수도암(修道庵)은 유가사에 속한 비구니 수행처로 극락전, 천태각, 산령각, 요사 두 채가 있는 아담한 암자이다. 신라 혜공왕 때 역시 도성국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. 유가사에서 북서편으로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. 암자 주변에는 낙암 선사의 비문이 있다. 극락전 앞뜰에는 옛 전설을 간직한 거북바위가 자리하고 있으며. 가지가 4미터 정도 뻗은 꽤 큰 떡갈나무가 있다. 1985년 성운 스님이 부임해서 사찰을 중창하여 일신시켰다.
유가사에서 위쪽 1.2㎞쯤 떨어진 비슬산 중턱에 위치한 도성암은 영남지역에서는 가장 유서 깊은 선원 중 하나다. 신라의 명승인 도성국사가 도를 통한 곳으로 전해진다. 암자 뒤 거대한 바위가 도통바위다. 삼국유사에는 신라 혜공왕 때 도성국사가 도성바위 굴 아래 절을 지었다고 기록되어 있다. 그 후 고려 성종 때 성범대사가 만일미타도량(萬日彌陀道場)을 열고 50여년 동안 수도할 때 상서로운 기운이 여러 차례 나타났다고 한다. 현풍의 20여 신도가 해마다 향나무를 구하여 시주하였더니 향나무들은 밤만 되면 찬란하게 빛을 내 불전을 밝혀주었다는 것이다. 도성암 대웅보전에는 제작연대를 알 수 없는 사명당 영정과 창건주인 도성국사의 진상(眞相)이 있다.